오승환 2년만에 47SV, 한신 역대 5위 랭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9 06: 55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일본프로야구 데뷔 2년 만에 통산 47세이브를 수확하며 구단 역대 통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지난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한신의 3-1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1.50으로 낮췄다. 
일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39세이브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거머쥐었던 오승환은 2년차가 된 올해도 블론세이브 1개에 8세이브를 따내며 순항 중이다. 데뷔 2년도 안 된 그가 벌써 47세이브를 기록, 한신 구단 역사에서도 비중 있는 존재가 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9일 '오승환이 제프 윌리엄스와 함께 한신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 47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외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마크 크룬의 177세이브. 
한신 구단 역대를 통틀어 최다 세이브는 현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는 후지카와 규지의 220세이브. 이어 야마모토 가즈유키(130세이브), 나카니시 키요오키(75세이브), 타무라 쓰토무(54세이브)가 2~4위로 늘어선 가운데 오승환이 그들을 뒤따랐다. 
오승환이 기록한 47세이브는 윌리엄스, 구보타 도모유키와 함께 한신 구단 사상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윌리엄스와 구보타는 2000년대 중후반 후지카와와 함께 'JFK' 필승 트리오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오승환도 한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제 오승환이 한신 외국인 투수 사상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되는 건 시간문제. 2003~2009년 활약한 윌리엄스는 주로 중간계투로 던졌기 때문에 세이브 숫자는 많지 않다. 현재 윌리엄스는 한신의 주미 스카우트로 여전히 팀과 인연을 맺고 있다. 
한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세이브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이겨나가는 것밖에 없다"는 말로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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