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478' 김민성, "나는 아직도 성장하는 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29 06: 56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이 4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 쐐기타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접전 끝에 롯데를 8-4로 꺾고 24일 kt전부터 4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성은 25일 kt전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18일 KIA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시즌 성적은 46타수 22안타 타율 4할7푼8리. 아직 4월이긴 하지만 데뷔 후 한 번도 3할 시즌을 기록한 적 없는 김민성의 초반 페이스가 매섭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 귀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민성은 17일 복귀 이후 32타수 17안타 타율 5할3푼1리로 더 매서워졌다. 김민성이 복귀하면서 팀은 주전 3루수와 서건창이 비운 2루수 자원까지 되찾는 효과를 봤다.
28일 경기 후 김민성에게 맹타 비결을 물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숫자는 아무 의미 없다. 아예 기록 자체를 찾아보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지금 4할이 넘지만 언젠가는 내려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김민성에게 의미있는 것은 배팅 박스 내에서 자신의 모습. 그는 "지난해부터가 아니라 계속 야구를 하면서 한 해가 쌓일 수록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올해도 캠프 내내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나쁜 부분은 버리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에서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수 싸움에 대한 생각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마치고 타석에서는 최대한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했는데 잘 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또 다시 부족한 점이 드러날 것이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부분을 다시 채워 내년에 올해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 나는 아직 계속 성장해야 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민성은 넥센에 온 뒤 자신의 노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제는 그 자리를 든든히 맡고 있다. 박병호 뒤에서 불 뿜는 유한준과 김민성이 있어 강정호의 빈 자리도 최소화되는 모습. 그럼에도 4할에 고무되지 않고 시즌 전체를 바라보고 대비하는 김민성은 그의 말대로 '폭풍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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