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패' 전북, 선발 변화로 분위기 반전 조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9 07: 07

시즌 첫 연패를 당한 전북 현대가 선발 변화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전북은 지난 22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3으로 패했다. 분위기가 꺾인 전북은 26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에서 또 다시 1-2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첫 연패다.
8개월여 만에 기록한 연패이기도 하다. 전북은 지난해 8월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에 연속으로 패배한 후 8개월여 동안 한 차례도 패배한 적이 없다(승부차기 패배는 무승부로 기록). 그만큼 전북은 지금의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초반에 불과하다. 게다가 다음에 상대할 팀은 2~3위에 기록돼 있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다툴 산둥 루넝(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도 남았다.
그런 상황에서 FA컵 32강전에서 고양 Hi FC를 만난 건 전북에 호재다. 29일 상대할 고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으로, 전력을 비교했을 때 전북이 크게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좋은 상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잇다. 전북은 최근 23일 동안 7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양전은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특히 다음달 2일 상대할 수원의 FA컵 32강전이 연기됨에 따라 전북은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다.
전북은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이상협과 김동찬, 유창현, 이규로, 정훈 등이 있다. 최근 대부분의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동국과 이재성, 조성환 등은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 남아 체력을 비축한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전북은 두렵지 않다. 조직력적인 측면에서는 베스트 11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겠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에서는 주축 선수들 못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원정에 모두 동참했다. 여차하면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를 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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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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