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위건이 3부리그(리그1)로 강등이 확정되면서 김보경(26)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김보경의 소속팀 위건이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위건과 잔류 경쟁에 앞서 있던 로테르담 유나이티드는 29일(한국시간) 새벽 레딩과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서 2-1로 승리했다.
로테르담은 승점 45를 기록하며 잔류 마지노선인 21위를 유지했다. 위건은 승점 39다. 최종전서 승리하더라도 승점 42로 로테르담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서 강등이 확정됐다.

위건은 과거 '생존왕'으로 불렸다. 기적적으로 1부리그(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 2012-2013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2년 만에 3부리그 추락까지 맛보는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김보경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그는 카디프 시티와 계약을 해지한 뒤 올해 2월 위건과 올 시즌까지 단기 계약을 맺으며 부활을 꿈꿨다. 이적 후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위건이 2부리그에 잔류한 뒤 김보경이 재계약을 맺으면서 재차 한 배를 타는 것이었다. 이미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의 다음 시즌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2부리그서 다시 한 번 1부리그 승격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김보경은 다음 시즌 더 좋은 무대서 뛰기 위해서라도 위건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위건과 김보경의 약 3개월간의 만남은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