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에게 단단히 혼났다.
1회 2사 2루에서 포지와 처음 상대한 커쇼는 초구 94마일 직구를 던졌다. 포지의 배트 역시 망설이지 않고 돌았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2루주자 앙헬 파간이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서던 4회 포지가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다. 커쇼가 1구 직구를 던졌고 다시 포지의 배트가 돌았다. 이번에는 92마일 직구가 높게 들어왔고 타구도 멀리 날았다. 외야펜스를 넘는 포지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 경기 이전까지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중에는 가장 많이 커쇼를 상대했다. 그렇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62타수 11안타로 타율이 1할대(.177)이었다. 11안타 중 홈런 1개와 2루타 1개가 들어 있기는 해도 결코 좋은 상대전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삼진도 14개나 당했다.
하지만 포지는 이날 망설임 없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두 번이나 잘 들어맞아 커쇼가 경기를 힘들게 풀어가게 했다.
이날 커쇼가 초반 높게 형성된 직구가 많아 안타를 많이 맞기는 했지만 포지의 능력 역시 돋보였다. 포지가 이것까지 고려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커쇼의 공격적인 피칭 성격 역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됐다. 첫 번째 타석에서 직구를 노려 친 타자에게 다음 타석에서도 또 직구를 던진 것 역시 커쇼다운 피칭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6회 1사 후 포지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커쇼도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졌다. 포지 역시 기다렸다(구심은 볼을 선언했지만 그래픽상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다). 커쇼는 초구 슬라이더에 이어 슬라이더 – 커브 – 직구- 커브를 차례로 던졌고 마지막 커브는 빗맞은 상태서 2루 쪽으로 굴러갔다. 느린 타구였지만 다저스 2루수 호위 켄드릭의 호수비와 포지의 느린 발로 인해 아웃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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