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타자 잭 루츠(29)를 지켜보기로 했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있을 예정이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루츠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당장 퇴출할 계획은 없다고 했던 만큼 김 감독은 루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기다릴 예정이다.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타선이 잘 해주고 있지만, 감독에게 100% 만족이란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하나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더 압박할 수 있다”며 외국인 선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루츠는 아직 허리 통증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금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처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도 루츠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일주일가량 치료를 받은 뒤에야 이천에서 훈련했다. 지금도 같은 단계다. 이후 훈련 소화가 가능해지면 훈련을 하고 천천히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까지 쌓아야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루츠를 지켜보고 있다.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생각하겠다. 지금은 팀이 괜찮으니 루츠가 완쾌돼서 최대한 빨리 오면 좋고, 안 되면 그 후에 결정할 일이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회복 시간이 길어진다면 외국인 선수 시장 사정이 지금보다 좋아질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재 15승 8패로 팀이 단독 선두에 올라 있고 나이저 모건(한화), 브래드 스나이더(넥센), 잭 한나한(LG) 등도 있어 부진하거나 아픈 외국인 선수가 루츠 혼자만은 아니다. 그러나 루츠도 팀의 인내심이 남아 있을 때 돌아와야 한다. 부상 이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 1홈런 3타점으로 성적도 신통치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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