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21, 고려대)의 2015 NBA 드래프트 참가가 확정됐다.
NBA 사무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올해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얼리 엔트리’ 9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선수는 48명이고, 세계선수는 43명이다. 그 중 한 명이 한국의 이종현이다. 대부분이 유럽출신이고 아시아 선수는 이종현이 유일하다.
같은 시간 대학최강 고려대는 29일 안암동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서 명지대를 95-47로 꺾고 7연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종현은 16분 42초만 뛰고 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1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켰다. 국내엔 적수가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이종현에게 대학무대가 너무 쉬워 보인다고 말을 건넸다. 이종현은 “항상 어떤 경기든 배울 것이 있다. 다만 국내에 나만한 신장의 선수가 없다보니 실력을 쌓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종현이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이유였다.
이종현의 NBA 얼리엔트리 참가소식이 들리자 일부 농구팬들은 ‘지명될 확률이 거의 없다’며 비관론을 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당장 이종현이 NBA에 가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이종현은 “목표는 서머리그다. 일단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서머리그 초대장이 오기 때문에 지원한 것이다. 서류적인 절차는 미국 에이전트에게 일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BA 드래프트에는 매년 수 백 명의 유망주들이 지원한다. 그 중 60명만 드래프트서 지명 받을 수 있다. 지명된 선수들과 탈락한 선수들이 함께 모여 자웅을 겨루는 곳이 서머리그다. 세계에서 농구 잘하는 유망주들이 전부 모인다. 이종현은 그들과의 대결에서 얻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종현은 “난 미국에 가면 4번을 봐야 하는 사이즈다. 외곽슛 등 다른 기술들을 연습하고 싶다.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