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결승골' 전북, 고양 1-0 제압하고 16강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29 21: 31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 현대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고양 Hi FC를 제압하고 FA컵 5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고양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연장 전반 7분 에두가 결승골을 넣어 5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혹독한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전북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하고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북은 골키퍼 홍정남을 비롯해 이상협, 유창현, 문상윤, 김동찬, 이승현, 윌킨슨, 김영찬, 이규로 등을 투입해다. 경고 누적으로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 뛸 수 없는 이호는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평소 뛰지 않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만큼 조직력이 크게 떨어졌다. 수비에서는 윌킨슨이 수비라인을 잘 이끌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진의 호흡은 아쉬움을 남겼다. 측면에서의 바른 스피드는 위협적이었지만, 문전에서의 정확도와 파괴력은 기존 공격진에 비해 부족했다.
승리를 위해 득점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해야 했다. 당연히 교체는 공격진에 집중됐다. 전북은 후반 7분 김동찬을 빼고 에두를 넣어 확실한 문전 해결사를 투입해 조금씩 문전에서의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전북은 후반 23분 남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유창현과 이승현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에닝요를 투입, 측면 날개를 모두 바꿔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고양도 후반 중반 들어 승부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고양은 후반 28분 진창수 대신 박정훈을 넣었고, 후반 30분에는 이광재를 빼고 김지웅을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양 팀의 변화에도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북이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고양의 골문을 흔드는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계속 아쉬움의 탄성만 내뱉었다.
기다리던 골은 연장전에 나왔다. 득점포의 주인공은 후반 투입된 에두였다. 연장 전반 7분 에두는 왼쪽 측면에서 이주용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고양의 골문을 흔들었다.
에두의 골은 전북에 천금과 같았다. 전북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위해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 전반 11분 서형승과 연장 후반 1분 홍순학을 투입한 고양의 반격이 매서웠다.
하지만 전북 수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를 펼친 수비진은 이후에도 고양의 공격을 모두 차단하며 전북이 패배의 위기에 시달리지 않도록 했다. 좀처럼 문전으로 파고들지 못한 고양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고양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반면 전북은 에두의 귀중한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보를 전했다. 비록 만족할 수준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 29일 전적
▲ 고양종합운동장
고양 Hi FC 0 (0-0 0-0 0-1 0-0) 1 전북 현대
△ 득점 = 연전7 에두(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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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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