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호투와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6-2로 격파했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마감. 반면 LG는 선발 루카스 하렐의 부진 속에 25일 마산 NC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삼성은 1회 1사 후 우동균과 나바로의 연속 안타 그리고 LG 선발 루카스의 폭투를 틈타 2,3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우동균은 3루에서 홈으로 리터치하는데 성공. 계속된 2사 2루서 박석민이 루카스의 4구째 커브(128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째.

그리고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구자욱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지영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2루 땅볼 때 구자욱은 3루까지 안착했다. 김상수의 내야 안타 때 구자욱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던 나바로 역시 호쾌한 장타력을 뽐냈다. 나바로는 3회 선두 타자 우동균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LG 선발 루카스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나바로는 에릭 테임즈(NC)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LG는 0-6으로 뒤진 6회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고 정의윤과 이병규(9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클로이드는 6⅓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나바로는 3회 좌중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7번 구자욱은 4타수 3안타를 때리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구자욱이 한 경기 3안타 이상 때린 건 데뷔 후 처음. 박한이 대신 주전 우익수로 활약 중인 우동균 또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우동균은 3회 김용의의 타구를 펜스를 부딪히며 잡아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반면 LG 선발 루카스는 박석민과 나바로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LG 타자 가운데 박용택 홀로 2안타를 때리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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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