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이상의 엇박자는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29 21: 29

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류중일 감독은 "야구라는 게 알고 보면 정말 단순하다. 이길땐 투수가 잘 던지고 타자들이 잘 치지만 질때 보면 투수들이 작살나고 못친다"고 말했다. 투타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삼성이 4연패 수렁에 빠진 건 투타 엇박자 때문. 롯데와의 주말 3연전서 알프레도 피가로, 장원삼, 윤성환 등 선발진이 무너졌고 28일 대구 LG전에서는 선발 차우찬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임창용이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4-7로 무너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두산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 삼성은 29일 경기에서 투타의 절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LG를 6-2로 눌렀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클로이드는 6⅓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했다. 시즌 3승째.

최고 143km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과 심창민의 호투도 돋보였다.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나란히 대포를 쏘아 올리며 클로이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석민은 1-0으로 앞선 1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이에 뒤질세라 나바로 또한 4-0으로 앞선 3회 좌중월 투런포를 가동하며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때리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그동안 4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던 삼성. 이날 만큼은 삼성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4연패를 마감한 삼성이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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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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