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갔으나 이홍구의 대타만루홈런 등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9-4로 승리했다. KIA는 12승12패, 4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12승11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한화의 분위기였다. 1회초 KIA 선발 필립 험버가 제구력 난조에 빠지자 선제점을 얻었다. 이용규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볼넷,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최진행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낳았다.

한화는 3회에서도 선두 김경언이 시즌 3호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1사후 최진행의 우중간 2루타 등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송광민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미치 탈보트는 3회까지 1볼넷만 내주는 쾌투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공격에서 KIA의 집중력이 뜨거웠다. 최용규가 우전안타, 브렛 필이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지완이 3루 땅볼에 그쳐 3루주자가 홈에서 객사했으나 최희섭이 좌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한화 송광민이 타구판단 미스로 2루타를 만들어준 것이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2,3루에서 이범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김다원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성우가 2타점 좌월 2루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도 밀리지 않고 곧바로 5회초 김회성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5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승부는 6회 결정났다. 최희섭과 이범호의 연속 좌전안타를 날렸고 김다원이 사구를 얻어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홍구가 한화 유창식을 상대로 좌월 만루포를 날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시즌 1호, 통산 40호 대타만루포였다.
KIA 선발 험버는 5이닝동안 7피안타(2홈런) 6사사구 4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KIA는 6회부터 한승혁, 최영필, 김태영을 차례로 올려 한화의 추가공세를 차단했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3회까지 잘던지다 4회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기현 송창식 정대훈을 올려 막았으나 유창식이 만루홈런을 맞으며 승기를 건넸다. 1회 만루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게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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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