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잠실 실수, 만루포로 위안됐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29 21: 57

"만루홈런으로 위안이 됐다".
KIA 포수 이홍구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회 대타로 등장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귀중한 대타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만루포를 앞세워 팀은 9-4로 승리했고 이홍구는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인터뷰 무대에 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벤치를 지켰던 이홍구는 5-4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9번 이호신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한화의 바뀐투수 좌완 유창식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벤치는 3루주자도 최희섭에서 고영우로 바꾸어 안타 혹은 외야 뜬공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홍구의 화답은 더욱 화끈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유창식의 4구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큼지막한 좌월 만루포로 연결시켰다. 대타만루홈런은 시즌 1호, 통산 40호.
이홍구는 이번이 첫 만루포가 아니다. 지난 2013년 10월 3일 광주 두산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데뷔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홈런 3개 가운데 2개가 그랜드슬램이다.
특히 이홍구는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2회말 중견수 뜬공때 송구를 홈에서 잡지 못해 끝내기 승리를 헌납한 바 있다. 그날의 실수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고 이날도 경기전 포구훈련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이날 극적인 만루포로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한시름 놓았다.
이홍구는 "지난 잠실 경기에서 포구 실수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오늘 홈런으로 위안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어서 기분이 좋다. 대타를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공만 맞히려는 생각이엇다. 변화구 이후 직구에 타이밍이 늦었는데 직구만 노린게 주효했다.  오늘 스윙이 올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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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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