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요이 원이삭이 최종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G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원이삭은 29일 서울 대치동 강남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B조 최종전서 박령우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힘겹게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원이삭은 9시즌 연속 GSL 16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여유있게 16강 진출을 예상했던 원이삭에게는 정말 긴 하루였다. 승자전서 김명식에 1-2 역전패로 최종전으로 밀려난 원이삭은 최종전 1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도 무너지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막바지에 몰린 원이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입구가 넓은 철옹성지역에서 방어하기 힘든 저글링 올인 러시를 간발의 차이로 방어하며 세트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6강행 티켓을 걸려있는 3세트서 원이삭은 뱃심있는 경기력으로 기어코 진출에 성공했다. 관문 없이 앞마당을 가져간 원이삭이 준비한 카드는 관문 중심의 지상군 러시. 박령우 또한 자원력 중심의 빌드라 장관의 한 방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기막힌 그림같은 역장을 펼친 원이삭의 승리였다. 화려한 역장쇼로 박령우를 무릎 꿇린 원이삭은 9시즌 연속 GSL 16강행의 대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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