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만나는 에두, "체력 걱정 No...수원전 즐길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30 05: 44

"힘들지 않다. 수원 삼성전에 지장이 없다. 즐기는 분위기로 상대할 것이다."
에두(34, 전북 현대)가 친정팀 수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에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입단했다. 6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에두는 변하지 않은 실력으로 1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
단순한 득점포가 아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트려 전북에 승리를 안기고 있다.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 고양 Hi FC와 원정경기도 마찬가지다. 후반 7분 투입된 에두는 연장 전반 7분 결승골을 넣어 전북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체력. 전북은 4월 들어 27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이 때문에 에두는 고양전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리지 않아 후반 초반 투입돼 68분을 뛰었다. 사실상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전북으로서는 고민이다. 당장 3일 뒤 2위 자리에서 선두 전북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수원을 상대해야 한다. 수원은 FA컵 32강전이 연기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전북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그러나 에두는 체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 4월에 많은 원정경기가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체력을 이긴다. 최근 2연패를 했지만, 오늘 승리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순원전에 좋은 분위기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득점포로 승리한 만큼 에두는 힘들지 않다고 설명했다. 90분을 뛰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예상과 달리 연장전을 갔지만, 크게 힘들지 않다. 문제가 없어 수원전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며 "정신적으로 충전을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생기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전을 위해 모든 것이 준비가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두는 "우리는 수원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동료들 모두가 K리그에서 연패에 빠지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수원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팀인 만큰 동료들 모두가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이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친정팀 수원을 상대하게 돼 기대가 된다. 그러나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한다"며 "밖에서 볼 땐 전북의 분위기가 안 좋아보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나는 우리의 분위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즐기는 분위기로 수원을 상대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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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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