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절실한 kt, 믿을 건 ‘선발 버팀목’ 옥스프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30 10: 16

kt 위즈가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 크리스 옥스프링(38)으로 다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t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시즌 3승 21패(승률 1할2푼5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수원 SK전에서 3승째를 거둔 이후로 다시 승리가 요원하다. 앞서 2013년에 1군 무대를 밟은 ‘9구단’ NC 다이노스는 당시 4월까지 4승 17패 1무로 역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에 12승 10패 1무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7위로 시즌을 마쳤다.
kt의 사정은 NC에 비해 더 좋지 않다. 우선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한 외인 투수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 kt는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트레이드 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 전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kt가 반등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다름 아닌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것. kt가 지금 전력으로 긴 연승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2연승을 한 번 기록했을 뿐. 연패로 계속해서 분위기가 처지고 있다. 그럼에도 2연승, 3연승을 해낸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팀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옥스프링이 30일 잠실 두산전 마운드에 오른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팀의 개막 11연패를 끊고 창단 첫 승을 안긴 바 있다.
현재 kt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옥스프링. kt는 올 시즌 총 5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그 중 3번이 옥스프링의 몫이었다. 옥스프링은 5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수원 SK전에서도 6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수비 도움과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kt는 선발 투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kt는 선발 투수들이 107이닝(리그 9위)만을 소화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불펜진(103이닝)이 버텨야할 이닝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선발이 일찍 무너지기에 장시환, 이성민, 심재민 등의 믿을 만한 불펜 카드들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연패 속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이다.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의 책임감이 절실한 상황. 옥스프링부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선다. 과연 kt가 4월 마지막 날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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