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타선은 올해도 변함없이 탄탄하다.
넥센은 지난 28일 기준 팀 타율 2할8푼8리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40홈런을 친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지면서 장타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팀 홈런은 1위 삼성(36개)에 2개 뒤진 34개로 3위고 장타력(.486)은 지난해에 이어 1위다. 거포 타선은 여전히 뜨겁다.
넥센 타선의 힘과 관련해 이제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리는 말이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 넥센 선수들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관리 아래 각자 필요한 웨이트를 생활처럼 소화하고 있는데 이 코치가 "너무 많아 '특별 관리'라고 부르기도 어렵다"고 말할 만큼 많은 선수들이 최적화된 프로그램으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넥센 타자들이 웨이트에 매달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피드'다. 올해 24경기에서 6홈런을 치며 강정호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하성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29일 "힘이 아니라 스피드로 홈런을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겨우내 8~9kg 정도의 근육량을 늘리며 배트 스피드를 더 높였다.
이 코치는 지난 겨울 웨이트에 대해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코치는 "몸이 커지면 느려진다는 말, 날씬해야 빠르다는 말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몸에 힘이 있어야 배트 스피드가 빨라진다. 도루도 마찬가지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위해서는 도루에 맞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수도 예외는 아니다. 10일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양훈은 지난해 9월 제대 후 10kg 정도가 빠졌다. 근육도 같이 빠지면서 스피드도 130km대로 줄어 파워 피처로서의 장점을 잃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양훈의 앞으로의 훈련에 대해 "일단 잘 먹어서 근육량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후반기, 내년까지 기다리더라도 제대로 몸을 만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넥센 선수들에 비춰볼 때 스피드와 파워는 점차 공생 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해가 갈 수록 발전하고 있는 넥센 타자들이 KBO 리그에서 웨이트 전도사 역할을 톡톡이 하는 모습. '팀 컬러'를 확실히 정하고 방법을 밀어붙인 넥센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안목도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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