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갤럭시S6·아이폰6 직접 비교하며 '자신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30 09: 25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와 경쟁사 제품의 비교를 통해 충만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9일 서울 코엑스 내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열린 'G4 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 LG전자는 한쪽에 체험관을 따로 마련, G4의 다양한 기능을 시연해 보여줬나 하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흥미로운 것은 G4를 경쟁사 제품인 삼성의 갤럭시S6, 애플의 아이폰6와 함께 직접적인 비교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저조도 촬영 체험'은 같은 조건에서 F1.8을 탑재한 G4 카메라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였다. 현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가장 밝은 조리개값의 차이를 갤럭시S6와 아이폰6을 바로 옆에 세움으로써 눈으로 직접 차이를 느끼게 했다.

또 '컬러 스펙트럼 센서 체험'를 통해서는 적외선(IR)과 가시광선(RGB)을 모두 감지하는 G4가 갤럭시S6보다 더 사물에 가깝고 정확한 색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밖에 DSLR 카메라처럼 ISO, 화이트밸런스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G4 카메라의 '전문가 모드' 기능 역시 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브리핑에서도 마찬가지. 메일 브리핑에 나선 최종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 FD 부장은 "고화소 스마트폰은 이미 흔하지만 레이저 포커스 기능을 가진 F1.8 카메라를 장착한 G4가 경쟁사 제품들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중석 사진작가를 전면에 내세워 전문성을 더했다. 오 작가는 "실제 2주 동안 G4를 직접 들고 다니며 다른 제품과 비교해 사진을 찍어봤다. 아웃포커스 DSLR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전문가모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어두운 곳에서 경쟁사 제품은 노이즈가 크고 어두운 반면 G4는 밝고 선명하게 나왔다"고 흡족해 했다.
최 부장은 배터리에 대해서도 갤럭시S6와 아이폰6처럼 일체형이 아닌 착탈식이라 더 좋다고 했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갤럭시S6와 아이폰6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예비 배터리까지 있어 충전에 대한 부담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사와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도 G4가 낫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갤럭시S6와 아이폰6를 비교했다. G4는 퀄럼의 '스냅드래곤 808'를 장착, 일각에서 속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테스트 결과 G4가 오히려 더 나은 부분이 많았다. 그런 지적은 일상이 아닌 극단적인 조건에서의 결과라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사와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비교표를 내보이며 G4와 타사가 큰 차이가 없으며 통화기록, 전후면 카메라, 비디오 및 갤러리 폴더 리스트, 비디오 재생, 음악재생 등의 앱 구동 속도는 오히려 더 빨랐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고사양의 3D 모바일 자동차 경주 게임을 갤럭시S6와 G4에서 똑같이 구동한 동영상을 비교하며 "누가 얼마나 최적화를 잘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갤럭시S6 화면에서는 그래픽 화면이 자주 끊어지며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조성하 MC사업부 한국영업담당 부사장은 아이폰6, 갤럭시S6 등의 제품이 먼저 출시되면서 위기감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한국 시장 기준으로 볼 때 작년 G3가 나왔을 때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영업정지가 두달 반 정도가 있었고 중간에 이슈가 많았다. 또 단통법이 실행됐다"면서 "경쟁사가 노트시리즈, 아이폰 6 등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한국시장도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는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것을 체험했다. 그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고 담담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조 부사장은 "그런 어려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출시된 것이 G4로 보면 된다. 우리도 그런 사이클에 맞춰 향후 제품을 준비하겠다"면서 "그렇지만 경쟁사 제품을 보고 이번 G4를 기획한 것은 아니다. 경쟁사와 비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 가치를 추구하는 LG 본연의 고민에서 G4를 기획됐다. 기술로서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G4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훈 전무는 후면 커버 가죽에 대해 "후면 가죽 커버의 당초 상품기획 의도는 소재의 다양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했다. 메탈, 세라믹과 함께 품격 있는 소재가 어떤게 있나 고민하면서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것이 가죽이었다. 그런 가죽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패션 코드로 활용하도록 하자는 것이 본래 취지였다"면서 "그에 맞게 후면 커버를 쉽게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해 패션 연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구상을 내보였다.
또 김 전무는 "오래 사용하면 땀이나 마모 등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가죽지갑도 3~4년 이상을 쓰듯이 일상생활에서의 스크래치나 마모를 충분히 반영해서 후가공했다. 직접 써보면 만족스러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G4 출시를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선 LG전자가 과연 경쟁사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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