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추신수(33, 텍사스)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텍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 시즌 타율이 9푼6리까지 추락하며 메이저리그(MLB) 타율 최하위의 불명예를 쓰고 있는 추신수는 29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예고된 수순이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최근 추신수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걱정하며 29일과 30일 경기에는 휴식을 주며 대타로 기용을 고려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추신수는 29일 경기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았으나 이날 경기에는 대타로 뛸 가능성이 있다.

이날 텍사스는 마틴과 오도어가 테이블세터로 나서며 필더, 벨트레가 3,4번으로 나선다. 페게로가 추신수를 대신해 선발 우익수로 뛰며 5번 타순에 들어간다. 하위타선은 앤드루스, 블랭크스, 코포란, 스몰린스키가 이룬다. 미치 모어랜드가 팔꿈치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1루 자원인 카일 블랭크스가 MLB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사다.
50타수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역대 텍사스 선수 중 3·4월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선수는 1988년의 래리 패리시로 1할1푼5리였다. 만약 추신수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거나 혹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할 경우 이 기록은 추신수의 이름으로 바뀐다. 추신수가 대타로 나서 반전의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시애틀 선발은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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