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하이모터쇼] 열흘 여정 막 내려…中시장 키워드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4.30 07: 42

제 16회 상하이 모터쇼가 29일을 마지막으로 열흘간의 여정의 막을 내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제 도시 상하이에서 열렸던 만큼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1300여대의 차가 출품됐고, 이 중 세계 최초 공개는 109종, 콘셉트카 및 친환경차가 103종에 이르렀으며 글로벌 CEO들이 직접 참석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 신 소비주역 8090세대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대중, 럭셔리, 슈퍼카 할 거 없이 대부분의 업체들은 중국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일명 ‘바링허우(80년대 생)’와 ‘지우링허우(90년대 생)’ 8090세대를 공략하고 나섰다. 점차 급증하던 경제 성장세가 사그라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우위 점하고, 미래를 보장 받으려면 신 소비주역인 두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드는 SUV 모델 3세대 ‘포드 에버레스트’를 비롯해 신형 ‘토러스’ ‘포커스 RS’, 슈퍼카 ‘GT’까지 들고 나오며 다양한 세그먼트를 선보였다. 저마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 닛산은 중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중형 세단 ‘라니아’로 바링허우와 지우링허우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선언했다.
▲ 중국 車 시장의 중심 SUV
최근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SUV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모델은 물론, 중국 현지 모델을 내놓았다. 지난해 SUV 시장은 세단이 전년대비 3.1%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3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발과 BYD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전시관을 SUV로 채웠으며 국내의 현대차는 중국형 신형 ‘투싼’과 ‘ix25’, 기아차는 ‘KX3’, 쌍용차는 ‘티볼리(현지명 티볼란)’를워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 부호들을 위한 슈퍼카·럭셔리카
중국 부호들을 위한 전시관도 따로 있었다. 6관은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슈퍼카와 럭셔리카 업체들이 각각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7전시관에 자리를 잡은 포드 부스에서는 ‘GT’가 공개되자 슈퍼카 전문 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오며 중국인들이 슈퍼카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가를 증명해주기도 했다.
하루 전인 29일 한국 시장에 공식으로 발을 들인 맥라렌은 중국에서 엔트리 모델인 ‘540C’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서울모터쇼 참가를 개최 직접 급작스레 번복한 람보르기니는 CEO도 직접 참석하며 600대 한정모델인 신형 ‘아벤타도르 LP 750-4 슈퍼벨로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벤틀리는 ‘벤틀리 EXP 10 스피드 6’ 콘셉트카를 비롯해 ‘뮬산’ ‘뉴 플라잉 스퍼’ 등 전모델을 출품하고 나섰다.
 
▲ 중국에 대한 편견은 버리길
레이싱걸이 없는 상하이모터쇼의 프레스데이 분위기는 꽤나 단정했고, 적은 비율의 일반인으로 추정되는 구경꾼들을 제외하고는 현지와 해외 언론들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이 각 업체들의 전시관을 찾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점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 열린 만큼 상하이 모터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네잎클로버 형태의 면적 40만 제곱미터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는 축구장 48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단숨에 세계 최대 전시장에 등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네잎클로버의 중앙으로 모일 수 있도록 고안된 건물은 1, 2층과 잎사귀 반쪽으로 나뉜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동선의 혼란이 전혀 없어 오히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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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전시관 정문, 쌍용차 티볼리, 맥라렌 540C, 전시장을 찾은 현지 및 해외 언론(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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