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무패' 클로이드,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30 09: 15

이만 하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라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주인공은 타일러 클로이드(삼성).
4연패 마감의 중책을 안고 29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한 클로이드는 6⅓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했다. 시즌 3승째. 클로이드는 최고 143km의 직구와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삼성은 클로이드의 호투를 발판삼아 LG를 6-2로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5차례 등판 가운데 3승을 거둔 클로이드. 그야말로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다. 클로이드에게 3승 달성 소감을 묻자 "이겨서 기쁘다. 승리를 거두길 기대했는데 그렇게 돼 기분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클로이드는 "부담은 없었다. 우리 팀은 강하기 때문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 역시 등판하는 모든 경기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로서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게 목표인데 그렇게 돼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6회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놓인 클로이드는 정의윤과 이병규(9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클로이드는 "아쉽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해서 어쩔 수 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클로이드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2.38로 높았다. 그러다 보니 클로이드를 향한 물음표가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다.
"시범경기는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 시즌 개막 후 좀 더 동기 부여가 되고 집중하게 되고 등판하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삼성 선수들에 따르면 클로이드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TV 중계를 통해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장면도 종종 볼 수 있다. "적응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모든 걸 즐기고 있고 경험할수록 재미있고 앞으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클로이드는 "통합 5연패 달성이 첫 번째 목표다. 선발 투수로서 내 임무에 맞게 잘 던지는 게 나의 임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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