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입장으로 8강 진출 노린다".
여자 월드컵 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30일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등 해외파와 국내파를 묶어 26명의 이름을 발표했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달 8일 파주 NFC에 소집해 20일까지 국내 훈련을 소화한다. 26명의 선수는 다음달 18일 출정식까지 23명으로 간추릴 계획이다.

윤덕여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선수들을 지금까지 잘 지도하며 노력한 지도자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26명을 선발하게 된 배경은 WK리그의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지만 회복 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가져갈 수 있느냐를 판단하고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감독은 "최고의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선발했다. 러시아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고르게 됐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사명감을 가진 선수가 누구인지를 파악했다. 캐나다에서 열릴 월드컵에 최정예 선수들이 나설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26명을 선발한 것은 부상자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통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해 묻자 윤덕여 감독은 "심서연과 임선주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확인해 보니 심서연은 바로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임선주는 오른쪽 팔 인대가 늘어났지만 캐나다로 출국하기전에 분명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가을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덕여 감독은 "8일 소집한 뒤 15일까지 훈련을 하고 마지막 명단을 만들 것이다. 지소연은 이미 영국에서도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만한 상을 수상했다. 분명 견제가 심할 것이다. 지소연과 우리의 공격라인은 분명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만 그 외의 선수들도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에 나서는 전략에 대해 윤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언론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월드컵 무대는 아시아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수준 자체가 분명하게 다르다. 가장 우리가 기본이 되야 할 것은 체력 보강이다. 우리 공격진이 여러 포지션을 겸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유기적인 변화를 통해 세계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감독은 "많은 득점을 하기는 어렵다. 최종훈련을 통해 유기적인 전술을 만드는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윤덕여 감독은 "지난 2003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2라운드 진출에 이어 8강 진출도 노리고 있다. 16강 진출 뿐만 아니라 도전자 입장에서 8강도 노릴 것"이라며 목표를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17세 이하 대표팀에 뛰었던 선수들도 4명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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