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최다득점 공격진, 전북 조심해야 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30 11: 04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공격, 전북은 조심해야 한다".
오는 5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 최강희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이 참석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올해 시작할 때부터 K리그 클래식의 1강인 전북과 대결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된다. 최강희 감독님께서 정말 팀을 잘 이끌고 있으신다. 예전 유럽에서 수원으로 돌아올  때 팀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분이다. 그래서 전북이 좋은 팀으로 되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원정 경기지만 우리 선수들도 그동안 잘 준비를 해왔다. 또 상승세인 것도 맞다. 지난 패배는 약으로 삼았다. 전북에게 좋은 경기를 보답할 것이다.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의 전력에 대해 서 감독은 "이동국은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워낙 경험이 많고 노력함이 묻어나고 있다. 가시와와 경기서 2골을 넣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이동국을 잘 막아내야 한다. 또 에두까지 포함해서 정말 걱정이 된다. 실점이 많은 수비진이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심도있게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K리그에서 선수생활 하던 시절의 전북에 대해서는 "당시와 현재는 정말 다르다. 투자도 정말 많이 하며 좋은 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정말 팀을 잘 만드셨다. 좋은 투자와 함께 잘 맞아 들어가면서 성공적으로 팀이 변화한 것 같다"고 현재의 상황을 비교했다.
전북 출신의 서정진과 카이오 등의 활약에 대해서는 "1, 2위팀의 경기이기 때문에 분명 동기 유발이 잘 될 것이다. 열기가 고조될 것이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준비하는 면에서 남다를 것이기 때문에 즐거운 경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일 열릴 경기는 누가 더 집중하고 한발 더 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전북 보다 한 발 더 뛰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우리와 전북 그리고 ACL에 나서는 팀들은 모두 살인적인 일정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선수들의 부상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팀도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선수는 분명 체력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신력이 강하더라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다. 팀의 선수층이 두터우면 융통성 있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체력적인 어려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서 감독은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 보다는 공격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전북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 명에 집중된 득점이 아니라 각 포지션마다 골고루 퍼져 있다. 그런 현상이 정말 좋다. 언제 터질지 모르니 전북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강팀과 대결서 골이 많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전북이 홈이라고 공격을 펼치다가는 역습으로 우리가 더 많이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감독은 "원정이라 힘든 상황이다. 한 골 먹으면 2골을 넣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리듬이 이어지면서 많은 골이 나오고 있다. 꼭 그런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정대세의 컨디션이 좋다. 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동계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아진 카이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정원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는 수원이 펼치던 스타일이다. 그래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팀이 됐다. 공격 본능을 분명히 남아있다. 분명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