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가 선발 복귀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에 도루로 펄펄 날았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2일 컵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활약으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1할8푼2리에서 2할6푼9리(26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2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헨드릭스의 6구 바깥쪽 낮은 80마일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이어줬다. 시즌 두 번째 볼넷.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한 방을 날렸다. 0-1로 뒤진 2사 3루에서 헨드릭스의 7구를 공략했다.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80마일 체인지업을 허리가 빠진 자세로도 정확하게 끌어당겼고, 좌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되돌린 순간. 올 시즌 5번째 안타-타점이었다.
6회에는 곤살레스의 저먼의 4구 바깥쪽 낮은 85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에드윈 잭슨의 3구 가운데 들어온 87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장식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로 루상에 나간 강정호는 후속 크리스 스튜어트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 순간이었다.
9회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좌완 필 코크의 4구 바깥쪽 높은 93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볼카운트 스리볼에도 불구하고 4구 높은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힘찬 레그 킥으로 장타를 뿜어냈다. 시즌 두 번째 2루타.
강정호는 3루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5회 스탈린 카스트로의 빠른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고, 한 바퀴 돌아 1루에 정확히 송구 아웃시켰다. 공수주 만점 활약이었다.
강정호의 맹활약 속에 피츠버그도 컵스를 8-1로 꺾었다. 선발투수 게릿 콜이 6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2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조디 머서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패를 끊은 피츠버그는 12승1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컵스(12승8패)에 1경기차 3위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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