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선발 출장에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친 강정호(28, 피츠버그)에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호평을 내렸다. 강정호의 공격력에 큰 점수를 주며 최근 침체에 빠졌던 피츠버그 타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7번 3루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1할8푼2리에서 2할6푼9리까지 치솟았다.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컵스전에서 2안타를 때린 것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2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차분히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소중한 적시타였다. 6회에는 삼진을 당했으나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기록했고 크리스 스튜어트의 타석 때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발로도 팀에 기여했다.

9회 무사 1루에서는 좌완 필 코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에 직접 맞는 큰 2루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맞는 순간 홈런이 기대됐을 정도의 큰 타구였다. 이런 강정호의 활약을 앞세운 피츠버그는 결국 9-1로 이기며 원정 마지막 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에 미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이날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에 1볼넷, 2루타 하나와 2타점을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8-1로 이겼다”라고 활약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강정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도루를 성공하는 등 공격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칭찬했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