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3안타, 추신수-최희섭보다 빨랐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30 12: 54

이제 시작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전에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번째 3안타, 그리고 첫 도루까지 더했다. 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강정호의 타격 성적도 좋아졌는데,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까지 치솟았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4회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을 가볍게 툭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삼진을 당했던 강정호,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루까지 훔쳤다. 그리고 9회 무사 1루에서 강정호는 리글리필드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정호의 3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경기 만으로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빨랐다. 추신수와 최희섭 모두 강정호보다 3안타 경기가 늦었다.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은 아니지만, 그만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마쳤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추신수의 첫 3안타 경기는 2006년 8월 1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LA 에인절스 전이었다. 추신수는 홈경기에서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안타를 친 날 첫 번째 도루까지 기록한 것까지 같다.
이는 추신수의 빅리그 24번째, 클리블랜드 이적 후 10번째 경기 만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옮긴 뒤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고 강정호는 여전히 출전기회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정도다.
최희섭은 추신수보다 좀 더 늦었다. 빅리거 3년 차, 166경기 만이었는데 2004년 6월 19일 플로리다 말린스-텍사스 레인저스전에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쳤다. 이후 최희섭은 2005년 6월 13일 LA 다저스-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쳤는데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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