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복귀' 차두리, "감독님께 혼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30 15: 37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FC 서울이 성남 FC와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를 앞두고 정례기자회견을 열었다. 3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몰리나가 자리했다.
차두리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슈퍼매치에서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는 분명 아니었다. 선수들 모두 반성을 하고 있다. 비록 부상자가 많았지만 FA컵 32강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다시 힘을 합쳐서 성남전에서는 승점 3점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퍼매치서 부상을 당했던 차두리는 "몸과 마음 모두 추스리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상 부위는 완전히 완치됐다. 이틀전 부터 정상 훈련을 펼치고 있다. 심리적으로 쉬는 기간에 한 소리를 들었다. 반성을 하는 시간이었다. 성남전서 다시 몸과 마음을 가볍게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3주 진단을 받았던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몸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회복하는 속도가 일반적인 35살 선수의 나이 보다는 빠른 것 같다. 빨리 복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빨리 회복되는 것 같다. 의무팀도 하루종일 정성을 쏟아 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복귀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두리는 "현재 조급함은 전혀 없다. 한국에 복귀할 때도 팀 상황이 좋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독일에서 선수생활 하면서 강등을 겪어봤다. 정말 마지막이다. 수원전을 마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혼도 났다. 대표팀 은퇴 후 동기 부여가 되는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도 불만을 나타내셨고 이미 받아 들였다. 후배들에게 작은 것 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해서 나 자신부터 이기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감독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분명하다. 고참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내 자신부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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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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