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심 밖으로 드러내겠다".
FC 서울이 성남 FC와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를 앞두고 정례기자회견을 열었다. 3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몰리나가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장들이 참석했다. 차두리 뿐만 아니라 몰리나도 경험이 많은 선수. 최근 서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투쟁심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한 목소리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맏형인 차두리는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설 때는 항상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전에서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졌을 때는 분명 외부적인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 문제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수원전 한 경기일 뿐이다. 분명 선수들도 반성을 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투쟁심은 이기기 위한 마음이 합쳐지면 당연히 올라간다. 팀이 어려우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빨리 전환 시켜야 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닌 젊은 선수들도 잘 해낼 수 있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팀이 힘을 받게 된다. 우리를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바꿀 것이다. 지금은 모두 개개인이 책임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나부터 열심히 해서 팀 분위기를 바꾸며 보탬이 되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투쟁심도 분명 밖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지만 서울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몰리나는 선수들의 투쟁심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몰리나는 "축구는 매 경기 중요하다. 팀 외부에 있으면 한 경기의 승패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다. 수원전은 많은 실점을 했지만 분명 좋은 경기력도 나왔다. 실점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짧은 시간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부에는 투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라이벌전에서 패한 것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의기소침할 수 있다. 차두리나 나와 같은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다르다. 그 결과 광저우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축구에서는 디테일한 부분도 분명히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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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