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으로 최근 3경기에 빠졌던 SK의 간판타자 최정(28)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SK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최정의 복귀다. 최정은 이날 선발 3루수 및 3번으로 자신의 가장 익숙한 자리에 복귀한다.
최정은 23일 수원 kt전에서 타격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25일과 26일 대전 한화전, 그리고 28일 인천 NC전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검진 결과 의학적인 문제는 없었으나 스스로 통증이 있어 경기 출전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당초 주말 3연전부터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그러나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며 SK 타선에 힘을 싣는다. 최정은 경기 전 "부상 부위는 괜찮다"라면서 "무리를 하면서 나가는 상황도 아니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김용희 SK 감독은 올 시즌 5선발로 시작했으나 썩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백인식을 불펜으로 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발로 뛰려면 평균 이상의 최소 두 가지 구종, 제구, 마운드에서의 대처 능력, 그리고 조절 능력 등이 모두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씩 벗어나면 제구의 문제라기보다는 포인트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면서 "스스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불펜에서 구위와 마음을 가다듬기를 바랐다.
현재 SK는 외국인 에이스인 트래비스 밴와트가 오른발 복사뼈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다. 채병룡이 임시로 선발진에 들어간 상황에서 백인식의 공백은 롱릴리프 중 1명이 메울 전망이다. 2군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여건욱은 아직까지 1군에 올라올 상태는 아니라 딱히 다른 대안이 없다. 박종훈 혹은 고효준이 유력하다.
밴와트는 이르면 다음주 2군에 등판하며 3이닝 정도를 던져 몸 상태를 확인한다. 괜찮다면 바로 1군에 올라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2군 생활이 길어질 수도 있다. 밴와트가 복귀하면 채병룡이 5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일단 떠오르지만 상대나 등판 간격, 혹은 여건욱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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