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FIFA 집행위원 낙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30 19: 29

정몽규(53)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으로 당선되지 못했다.
아시아 FIFA 집행위원을 뽑는 제 26회 AFC 총회가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을 투표를 통해 뽑았다. 이날 선출되는 AFC 회장이 FIFA 부회장으로서 1석을 자동 배정받으며, 나머지 자리도 함께 결정되는 자리였다.
현재 AFC 회장 선거에는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바레인)의 단독 출마해 선거를 거치지 않고 당선됐다. FIFA 집행위원 2자리를 두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축구협회 회장,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 총 4명이 입후보했다.

투표결과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과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10월 AFC 회원국들에게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FIFA 집행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후 2017년 U-20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및 유소년 육성, 협회 행정력 강화와 각 분야 제도 개선, 사회공헌을 포함한 축구팬과의 소통 강화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우리 축구 대표팀의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과 금년 초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달성 등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왔다.
FIFA 집행위원회는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되며,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FIFA내 최고 의결기구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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