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ML 스카우트 앞에서 빛바랜 5호 QS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30 20: 42

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에이스의 책무를 다했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4승 사냥에 실패했다. 성적표는 6⅔이닝 6피안타 4볼넷 4실점(3자책). 탈삼진은 4개.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0-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내려왔다.
1회는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근우를 2루 병살로 유도하고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고 가볍게 출발했다. 2회는 1사후 김경언 볼넷을 허용했으나 견제로 잡아냈고 김회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주춤했지만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3회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영의 행진.

그러나 4회초 선두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최진행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태균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이 되지 않으면서 첫 실점했고 김회성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5회는 2사1,2루에서 더블스틸을 허용했지만 최진행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 숨을 돌렸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태균, 김경언, 김회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7회는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고 2사후 이용규에게 내야안타와 수비실책으로 4점째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4회 집중타를 맞은 것이 그에게는 뼈아픈 대목이었다.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홈런을 맞은 것도 곱씹을 대목이었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스피드는 148km를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1.95에서 2.31로 높아졌다.
수비수들이 매끄럽게 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이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완벽하게 봉쇄를 당했기 때문이다. 타선은 5회까지 단 2안타만 터트리며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속수무책 당하는 통에 양현종의 시즌 4승 사냥도 물거품이 되었다.
이날 야구장에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클리블랜드 소속의 스카우트가 앉아 양현종의 투구를 지켜보았다. 양현종은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렸지만 낙찰가(150만 달러)가 낮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스카우트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았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