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끝내기포' 두산, kt 꺾고 3연승-선두 수성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30 22: 03

두산 베어스가 kt wiz를 또 한 번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1회말 터진 정진호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두산은 16승 8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5연속 위닝 시리즈도 달성했다.
선취점을 얻은 것은 kt였다. 1회초 kt는 1사에 김민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박경수의 우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상현의 2루 땅볼 때 박경수가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김민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가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홍성흔의 타구는 유격수 심우준의 수비 범위를 벗어나는 중전 적시타가 됐고, 양 팀은 1-1 동점을 이뤘다.
7회말 두산은 2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1사에 김재환이 볼넷으로 나가고 최주환이 우전안타를 날려 1,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후속타자 김재호 타석 때 대주자 2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폈다. 이후 김재호의 볼넷과 민병헌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내야 실책 속에 kt는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무리 윤명준을 상대로 선두 윤요섭의 좌전안타가 나왔고, 송민섭의 3루 땅볼 때 허경민이 송구 실책을 범해 상황은 무사 1, 3루가 됐다. 박용근의 2루 땅볼로 병살 플레이가 이뤄질 때 대주자 배병옥이 홈을 밟은 kt는 조중근 타석 때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기사회생했다. 조중근은 3루까지 갔고, 신명철이 중전안타를 쳐 경기는 3-3이 됐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경기를 끝냈다. 정진호는 우월 끝내기홈런 한 방으로 팀의 선두를 지켰다. 2사에 타석에 들어선 정진호는 이성민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의 시즌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충분한 수훈이었다. 11회초에 나와 1이닝 무실점한 김강률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t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중반까지 앞섰으나 필승카드 장시환이 두산 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9회초 두산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루는 데는 성공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6연패에 빠진 최하위 kt는 3승 2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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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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