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001년 이후 최고의 4월을 보냈다.
한화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명명의 호투와 김회성의 투런포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13승11패(승률 5할4푼2리)로 4월을 마감했다.
올해 한화의 승률을 최근 14년 동안 4월 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보다 높았던 한화의 최근 3~4월 최고승률은 지난 2001년 13승9패, 5할9푼1리였다. 김성근호가 닻을 올리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승률을 올린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의 굴욕을 씻어낸 4월 이었다.

3회까지는 양팀 선발들의 호투속에 팽팽한 영의 대결을 펼쳤다. 그래도 한화는 1회초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지만 정근우가 병살로 물러났다. 2회에서도 1사후 김경언이 볼넷을 골랐지만 도루실패했다. 뒤이어 터진 김회성의 2루타가 빛이 바랬다.
그러나 4회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실마리를 풀었다. 침묵을 지키던 정근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에 2루타를 날렸고 보내기번트와 김태균의 볼넷이 나왔다. 김경언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을 모면하면서 선제점을 얻었고 곧바로 김회성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한화 선발 안명명에게 꽁꽁 묶였다. 2회말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차일목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유일하게 맞이한 득점찬스였다. 6회와 7회에는 두 개의 병살이 나오면서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한화는 7회 공격 2사2루에서 이용규의 내야안타때 상대 유격수 강한울의 1루 악송구를 틈타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내야땅볼, 정근우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더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로 4연승을 낚았다. 한화는 6회 1사1루에서 박정진을 투입해 굳히기 모드에 돌입했다. 박정진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바통을 이은 권혁이 8회 등판해 9회까지 퍼펙트 쾌투로 승리를 지켰다.
KIA 양현종은 6⅔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했다. 박준표와 임준섭 등이 바통을 이었다. 임준섭이 1⅓이닝 2실점했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 나지완은 8회 대타로 등장해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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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