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낚아챈 롯데 외야 '호수비 퍼레이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30 21: 44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들이 호수비 퍼레이드가 팀의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 3득점을 몰아올리며 4-2 승리를 거뒀다. 롯데(14승11패)는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넥센(13승12패)의 4연승 행진을 끊어놨다.
롯데는 4회 먼저 2점을 내줬으나 6회 3득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 전날 선발 등판이 우천 연기로 무산된 심수창을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켜 이날 경기를 꼭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심수창은 7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8회 2사 후 윤석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좌익수 아두치가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공을 글러브로 쳐내 그라운드 안으로 떨구며 동점포가 될 타구를 2루타로 막았다.
심수창이 다음 타자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중견수 김민하가 바로 홈으로 빠르게 송구하며 2루주자 윤석민을 홈에서 잡아냈다. 두 번의 외야 호수비가 없었다면 경기 막판인 8회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월을 11승11패 5할로 마쳤다. 한때 팀의 깊은 고민이었던 외야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낸 아두치와 김민하의 호수비 활약에 4월 마지막 날 환하게 웃은 롯데였다.
autumnbb@osen.co.kr
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