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스카우트들에게 '기술'로 무력 시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30 21: 44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안타 행진을 펼쳤다.
박병호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메이저리그 3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앞에서 무력 시위를 선보였다.
박병호는 1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리며 2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 공을 짧게 끊어치며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떨어지는 공을 잘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큰 한 방은 없었지만 잘 제구된 공을 칠 때 한쪽 손을 놓고 치는 본인의 독특한 타격으로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팀은 2-4로 패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를 보기 위해 온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이들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카우트들이 나를 찾아와 인사를 했는데 '(박)병호가 3루도 볼 줄 안다'고 어필해줬다"며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음을 전했다.
염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뽑을 때는 당장 그날 성적보다는 스윙 매카니즘이 어떤지, 빠른 공에 적응하 수 있는지 등이 중요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힘 뿐 아니라 기술적인 스윙까지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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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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