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안정된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8-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알프레도 피가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승엽은 5회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400홈런 달성에 3개를 남겨 뒀다. 그리고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는 3회 백투백 아치를 터뜨렸다. 김상수는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역대 25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LG가 먼저 웃었다. 1회 김용의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2루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병규(7번)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김용의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0-1로 뒤진 2회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과 구자욱의 중전 안타에 이어 도루 성공으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1-1 동점. 그리고 박해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3회 나바로와 최형우의 대포 합창에 힘입어 4-1로 달아났다. 나바로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LG 선발 임정우의 3구째를 받아쳐 135m 짜리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1호째. 이에 뒤질세라 최형우도 임정우의 4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째.
LG는 오지환의 투런포를 앞세워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오지환은 1-4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1구째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투런 아치를 가동했다. 비거리는 115m.
삼성은 LG의 추격을 좌시하지 않았다. 5회말 공격 때 1사 3루서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이승엽이 2사 주자없는 가운데 LG 세 번째 투수 김선규의 2구째 커브(119km)를 잡아 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7호째. 기세오른 삼성은 5-3으로 앞선 6회 2사 후 김상수, 우동균, 나바로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타자 가운데 나바로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시즌 11호째 솔로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또한 김상수와 우동균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LG는 3-8로 뒤진 8회 이병규(7번)의 중월 투런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극적인 드라마는 연출되지 않았다. 선발 임정우는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
what@osen.co.kr
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