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27, 두산 베어스)가 1군에서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려 팀의 선두를 지켰다.
정진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11회말 2사에 나와 이성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 하나에 두산은 4-3으로 승리하며 3연승해 16승 8패가 됐다. 선두 자리도 유지했다.
이날 7회말 대주자로 출전한 정진호는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며 두 번이나 타석에 들어갔다. 첫 타석은 2루 땅볼에 그쳤지만 11회말에는 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정진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많은 끝내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의미 있는 끝내기는 처음이라 짜릿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타석 집중하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더 집중하게 됐다. 홈런 직전에 파울이 나와서 같은 공이 하나 더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이 비슷한 코스에 2개 연속으로 던지자 정진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1군에 남아 계속 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정진호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열심히 1군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좋은 기록도 만들 날이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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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