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이 적으로 만난다.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롯데의 시즌 4차전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2일 사직 경기에서 벌어진 빈볼과 벤치 클리어링 사태 이후 첫 대결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3연전 첫 승부부터 양 팀 선발투수 카드가 흥미롭다. 한화가 롯데에서 3년간 활약한 쉐인 유먼(36)을 선발 예고한 것이다. 롯데에서도 유먼과 절친했던 송승준(35)을 선발로 맞불을 놓는다.

유먼은 롯데와 인연이 깊다. 201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3년간 13승-13승-12승으로 총 38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지난해 구위 저하를 보이며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자 한화가 유먼을 영입했다. 한화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먼은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2경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힘은 떨어진다.
롯데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그동안 두터운 정을 쌓아온 롯데 선수들과 적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끈다. 특히 배터리를 이뤄온 포수 강민호와 첫 투타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롯데 선발로 나서는 송승준은 올해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달 25일 사직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발승. 한화 상대로는 지난달 11일 사직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에도 패전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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