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5월 반격, 이재학-이종욱에게 달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1 06: 24

힘겨운 4월이 끝났다. 희망찬 5월은 가능할까. 
NC는 4월까지 10승14패 승률 4할1푼7리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10위 kt(3승22패)가 압도적 최하위로 떨어진 여양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힘겨운 4월을 보냈다. 여전히 순위 싸움에서 추격권에 있어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5월, 투타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 반격을 이끌어야 한다. 
투수 중에서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어깨가 무겁다. 이재학은 4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은 채 평균자책점 6.91로 부진했다. 5이닝이 최다이닝을 정도로 선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이재학의 부진으로 NC도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리그 전체 1위(4.26)였던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올해 9위(5.5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5.4이닝으로 이 부문 2위였던 선발진 평균 투구이닝도 올해는 5.0이닝으로 8위까지 하락했다. 결국 이재학의 성적 저하와 NC의 선발진 추락이 맞물린 것이다. 
마무리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최소 5월에는 공을 던질 수 없다. 임창민이 임시 마무리를 맡는 등 불펜투수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마운드에서 최대한 길게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며 이재학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 
타선에서는 '캡틴' 이종욱이 해줘야 한다. 시즌 초반 NC 타선에서는 이종욱과 손시헌·모창민이 부진에 시달렸다. 손시헌이 지난주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모창민이 빠진 3루 자리에서 지석훈이 공수에서 활약 중이다. 이종욱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에 기로에 서야 한다. 
이종욱은 4월까지 82타수 18안타 타율 2할2푼에 그쳤다. 8타점에 2도루를 성공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 역시 2할7리로 찬스에서도 약한 모습이었다. 출루율(.297) 장타율(.256) OPS(.553) 등 세부 기록이 평균을 밑돈다. 삼진 15개와 병살타 3개도 아쉽다. 
지난해 이종욱은 124경기 타율 2할8푼8리 126안타 6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6번 타순에서 결정적일 때 쓸어담는 타점이 상당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확성도 떨어졌고, 찬스에서도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다. 이종욱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NC의 대량 득점은 기대하기 어렵다. 
힘겨운 4월을 보낸 이재학과 이종욱. 5월에는 부진을 씻고 팀과 함께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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