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명장’ 빌리 도노반, OKC서 성공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01 06: 23

미국대학농구의 명장 빌리 도노반(50)이 NBA에 진출한다.
‘CBS 스포츠’ 등 미국매체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스캇 브룩스 감독의 후임으로 빌리 도노반 플로리다 대학 감독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샘 프레스티 OKC 단장이 직접 플로리다 게인스빌로 날아가 도노반을 만났고, 감독직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노반은 NCAA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이다. 그는 1989년 켄터키 대학 어시스턴트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1996년부터 플로리다 대학을 맡아 19시즌 째 강팀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2006, 2007년 NCAA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명장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제자였던 조아킴 노아, 알 호포드 등은 NBA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도노반은 NCAA 통산 502승 206패, 승률 70.9%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SEC 올해의 감독(2011, 2013, 2014)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워낙 명장이다 보니 NBA의 구애도 끊이지 않았다. 2007년 올랜도 매직은 브라이언 힐을 대신할 수장으로 도노반을 택했다. 도노반은 플로리다 대학을 떠난다는 기자회견까지 가진 뒤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도노반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었다.
NCAA 명장은 NBA에 진출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도노반 감독의 스승으로 1996년 켄터키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릭 피티노(63)가 대표적이다. 그는 1997년 보스턴 셀틱스에 부임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01년 NCAA로 돌아간 피티노는 2013년 루이빌 대학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2010, 2011년 버틀러 대학의 NCAA 4강 돌풍을 주도했던 브래드 스티븐스(39)는 올 시즌 보스턴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케빈 듀런트, 러셀 웨스트브룩과 친분이 있는 도노반이라면 OKC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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