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의 최고 복서를 가리기 위한 맞대결이 오는 3일 미국에서 열린다. 사상 최고의 대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결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과연 어떤 기술로 상대를 맞서게 될까?
▲ 팩맨의 폭발력은 스피드
다양한 기교를 바탕으로 훌륭한 정확성까지 갖춘 파퀴아오는 스피드와 민첩성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친다. 특히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스탭과 깊고 정확한 타격이다. 그가 자랑하는 더블 스트레이트는 얼핏 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연타를 통해 상대를 무너트린다.

왼손잡이인 파퀴아오는 상대 공격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현란한 스탭으로 이미 수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박자 빠른 스탭에 이은 공격은 좀처럼 막아내기 힘들다. 그리고 왼손 훅 카운터와 라이트 그리고 이어지는 어퍼컷은 상대를 쉴틈을 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파퀴아오는 10가지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탭블록, 탭잽, 버티컬 잽 등 공격 뿐만 아니라 파퀴아오는 트라이 앵글 가드라는 강력한 수비기술도 가지고 있다. 또 트라이 앵글 가드 이후 곧바로 공격을 취하면서 상대를 정신차리지 못하게 만든다.
▲ 메이웨더는 수비도 잘한다
메이웨더는 수비형 복서로 평가 받는다. 그의 전매특허 기술인 숄더롤은 어깨로 상대의 펀치를 방어하거나 흘린 후 카운터를 던지는 기술이다. 숄더롤은 분명 약점이 많은 기술이다. 어깨 반대쪽의 안면에 대한 방어가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상대에게 난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메이웨더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숄더롤에 대한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경기에 임한다.
또 메이웨더는 동체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다. 특히 메이웨더는 난타전을 벌이지 않는다. 점수를 효과적으로 따내는 경기를 펼친다. 상대의 빈틈을 찾아 유효타를 날리는 등 영리한 복싱을 펼친다.

▲ 창과 방패의 대결이 아니다
파퀴아오의 폭발적인 능력은 분명 체력이 완벽했을 때의 이야기다. 반면 메이웨더는 최근에도 경기를 펼치는 등 그 시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퀴아오가 가진 뛰어난 공격능력과 메이웨더가 보유한 수비 기술을 살펴보면 분명 창과 방패의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메이웨더도 쉽게 무너질 선수는 아니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곧바로 공격을 펼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분명 공격에 대한 집중력이 얼마나 높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초반엔 조심스럽고 중후반 이후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인 부분도 냉렬하게 판단해야 한다. 승자가 누가 되는 최고의 복서라고 불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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