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택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32)와 라다멜 팔카오(29)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맨유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웨스트 브로미치와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맨유로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첼시와 에버튼에 2연패했다. 충격이 컸다. 첼시에 0-1로 패하며 우승은 물 건너갔다. 에버튼엔 0-3 완패의 망신을 당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정을 위해 남은 4경기서 승점 6을 획득하면 된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 상황은 좋지 않다. 주포이자 주장인 웨인 루니가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선발은 어렵다. 상황에 따라 후반 교체 출전 혹은 결장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 할 감독은 결국 반 페르시와 팔카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반 할 감독의 '애제자' 반 페르시는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풀럼 U-21과 리저브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워렌 조이스 U-21 감독은 "반 페르시가 단지 80분만 뛸 것이라는 건 미리 생각을 한 것"이라며 "멀티 골을 넣은 건 그를 위해 정말 좋은 일이다. 공격진을 잘 이끌었고, 그와 함께 뛴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반 페르시는 지난 2월 12일 번리전 골 이후 약 10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저브 경기지만 의미 있는 골이다. 반 페르시는 앞서 레스터 시티 U-21과 리저브 경기서도 62분을 뛰고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반 페르시는 스완지 시티전서 발목 부상을 입어 2달간 재활에만 집중했다. 건곤일척의 싸움이었던 첼시전서 벤치를 지킨 그는 지난달 26일 에버튼전서 짧은 시간 복귀전을 치렀다.
팔카오는 첼시전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버튼전도 후반 45분을 뛰었다. 마이클 캐릭 등 부상자들로 인해 루니가 미드필더로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기회를 잡고 있다.
하지만 골 소식은 요원하다. 팔카오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지난 2월 1일 레스터 시티전 득점 이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분명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다.
위기의 반 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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