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배영섭,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01 13: 30

신인왕 출신 배영섭(경찰청)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13년 12월 26일 경찰청에 입대한 배영섭은 올해부터 주장 중책을 맡는 등 착실히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는 9월 25일 전역 예정. 경찰청 외야의 한 축을 맡았던 배영섭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20~30m 거리의 캐치볼을 소화 중이다. 올 시즌 외야 수비 대신 지명 타자로 뛰고 있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1일 "배영섭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외야수 아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활 대신 수술을 선택했고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소속 구단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배영섭은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했다. 유승안 감독은 "배영섭이 타석에서 고개를 숙이는 버릇이 있다. 과거 머리를 맞은 것도 고개를 숙이면서 다음 동작이 늦어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배영섭은 2013년 9월 8일 잠실 경기에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헬멧에 맞아 골절상은 피할 수 있었고 CT 촬영 결과도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어지럼증에 시달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배영섭은 '사구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아직도 그 기억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머리 쪽으로 공이 날아오면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는 게 유승안 감독의 설명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메울 후보가 마땅치 않아 고민했었다.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한 박해민을 비롯해 박찬도, 우동균, 이영욱 등 외야 자원이 더욱 풍족해졌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복귀할 예정인 배영섭에게도 자극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일까. 유승안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삼성의 외야 경쟁을 조금 의식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무랄 데 없을 만큼 열심히 훈련하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된다"며 "삼성의 외야 경쟁이 치열하지만 배영섭은 오른손 타자니까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유승안 감독은 "묵묵하게 제 역할을 잘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제대할때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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