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심수창 세이브, 2~3승 가치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1 17: 18

"아픈 만큼 성숙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3이닝 세이브를 거둔 우완 투수 심수창(34)에게 따뜻한 말을 아끼지 않았다. 심수창은 지난달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롯데의 4-2 승리를 지켰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3이닝을 책임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종운 감독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다른 승리보다 값졌다. 수창이가 아웃 잡고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더라"며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하지 않은가. 어려운 시기가 많아서 그런지 자세가 되어있더라. 수창이 아버지께서 3년 만에 야구장에 찾으셨다는데 여러 모로 뜻 깊은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수창이 구원등판은 미리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조쉬 린드블럼이 6회에 힘이 빠진 모습이 보였다"며 "(8회) 아두치가 홈런성 타구 잡을 때는 깜짝 놀랐다. 수창이에게 좋은 기운이 따랐다. 1승이지만 2~3승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선수 모두가 이기길 바랐다"고 의미를 뒀다. 
한편 이 감독은 "요즘 우리 백업선수들이 정말로 잘해주고 있다. 아두치나 박종윤이 빠졌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흡족해했다. 롯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같은 선발 라인업을 갖고 나와 전날 승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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