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박병호 1루 수비, MLB서 경쟁력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01 17: 57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박병호의 장점이 수비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최근 박병호를 찾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염 감독은 전날 메이저리그 6개 구단 스카우트가 목동구장에서 박병호를 본 점을 두고 “병호가 어제 홈런을 치지는 않았으나 좋은 평가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병호의 파워는 이미 평가가 끝난 부분이다. 작년에 홈런 50개를 치지 않았나. 스카우트들도 파워는 인정한 상태로 병호를 보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나도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를 해봤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스카우트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메카닉과 스킬을 보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박병호가 1루수인 것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불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도 요즘에 보면 타선에 좌타자들이 많다. 더 이상 1루 수비가 쉽지가 않다. 옛날에는 우타자가 많아서 3루를 핫코너라고 했는데 이제는 1루에도 강습타구가 많이 나온다. 3루에서 빠뜨리면 2루타가 되지만, 1루에서 빠뜨리면 3루타가 된다”고 1루 수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병호의 1루 수비는 메이저리그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병호 스스로도 수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카우트들이 병호가 수비시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다 볼 것이다. 병호는 너무 부지런히 움직여서 오히려 빠지는 타구가 나올 때가 있다. 현재 병호의 1루 수비는 우리나라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박병호의 1루 수비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병호는 스피드도 어느 정도 지닌 타자다. 보통의 1루수들과 다르게 원히트에 베이스 두 개를 갈 수 있다. 2루서도 홈까지 들어올 수 있다. 도루 능력도 어느 정도 있다. 우리팀에서 봐도 (윤)석민이보다 병호가 빠르다. 스카우트가 병호의 파워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부분들을 좋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지난해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와 마주하는 것을 두고 “우리 타자들이 이런 투수들의 공은 잘 친다. 어제 린드블럼도 그렇고 니퍼트 상대로도 좀 친다. 오히려 윤성환처럼 큰 커브를 갖고 있는 투수한테 잘 당한다. 정면승부하는 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괜찮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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