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박윤-김민식, 좋을 때 써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1 18: 16

1군 합류 후 SK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기세인 박윤과 김민식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이 동반 선발 출장시키는 등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군에서의 기세를 1군으로 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SK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박윤과 김민식의 동반 선발 출전이다. 박윤은 선발 6번 1루수로, 김민식은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달 29일 나란히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타격이 침체에 빠진 박정권과 임훈을 내리는 대신 선택한 자원이다. 퓨처스리그(2군)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아서다. 김민식은 2군 21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윤도 2군 17경기에서 타율 3할6리, 2홈런, 10타점으로 감이 좋은 상황에서 1군에 올라왔다.

첫 경기부터 활약상이 괜찮았다. 박윤은 30일 인천 NC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7회에는 상대의 수비를 끊는 결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식도 7회 대타로 나서 깔끔한 중전안타를 치며 김용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1일 경기 전 "2군에서 아무리 잘해도 1군에 올라와 벤치에 앉아 있으면 똑같은 선수가 된다"라면서 "감이 좋을 때 최대한 많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SK는 현재 핵심타자인 박정권과 김강민이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 감독은 이들이 활약해 그 공백을 메우고 중간다리 몫을 충실히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5월 말까지는 우리의 100% 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선수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도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30일) 투수 교체에 대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중시했다고 밝히면서 연패를 끊기 위해 주력 투수들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보통 불펜 투수들은 이닝이 시작할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SK는 7회 전유수가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에는 문광은이 역시 한 타자를 상대하고 정우람이 바턴을 이어받았다. 9회에도 비슷했다. 세이브 요건이었지만 마무리 윤길현을 올리지 않고 정우람이 한 타자를 잡은 뒤 윤길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데이터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좌타자지만 우투수에게 약한 경우가 있었다"라면서 "문광은의 경우는 8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기대했는데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고 밝힌 뒤 "세이브 요건은 아니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기고 있는데도 점수차가 좁혀지니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있더라. 연패의 압박감 때문인데 연패는 무조건 빨리 끊어야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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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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