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JS컵] 안익수, "이승우, 첫 경기보다 나아져 기대 부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01 20: 12

"(이)승우가 첫 경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발전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수원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서 벨기에 U-18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우루과이 U-18과 1차전서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3일 프랑스 U-18과 최종전을 치른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부응하고자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이번 경험을 통해 창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과정 중에 있다.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매듭지으면서 발전적으로 가게 될 과제도 안았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벨기에전서도 바르셀로나 듀오를 선발과 벤치로 나눠 기회를 줬다. 한 살 어린 이승우는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67분을 뛰었다. 반면 백승호는 후반 44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언가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안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한 부분은...백승호와 이승우도 우리 선수들의 일부다. 그 안에서 훈련하고, 당일 컨디션이나 여러가지 상황을 체크하고 공정하게 경기에 나서야 한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있고, 관중석에서 다음을 기약하는 선수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 감독은 이어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서 그런지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직접 가서 승우나 승호가 어떤 환경 속에 훈련을 하는지 체크하고 그 상황을 배려하고 발전적으로 가는 게 과제다. 특별히 두 선수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고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승우는 첫 경기서 고립되는 현상이 많아 후반에 변화를 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승우와 동료들을 분석해 개선점을 마련했다. 첫 경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승우가 발전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고 흡족해 했다.
안 감독은 이승우가 좋은 기회를 날리자 A보드(광고판)을 발로 찬 것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그는 "소집 첫 날 미팅 때 선수들에게 '승우와 승호가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지 4~5년 정도 됐다. 지금 모인 선수들이 25명인데 승우와 승호는 2명이고, 우리는 23명이다. 승우와 승호의 어린 시절 스페인 문화를 이해해줘야 된다. 대신 승우와 승호도 유학가기 전에 국내 생활을 이해해야 한다. 2명 보단 23명이 이해를 하는 게 빠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팀으로서 팀웍을 맞춰가자. 혼자 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갈 수 있다. 하나 되는 게 중요하다. 팀웍을 통해 성장하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이승우를 비롯한 동료들의 작은 키가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작은 키는 우리의 장점이 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볼을 주고 움직이는 상황은 상대보다 훨씬 빨랐다. 키 큰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우리의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인 경기였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안 감독은 마지막으로 "첫 경기에 목표를 둔 것은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 해결하고 상대의 문제를 공략하는 것이었다. 창조성에서 우리의 현위치를 찾아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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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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