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3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소사는 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 11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사는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1-3으로 LG가 넥센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서 내려가 4승에는 실패했다.
초반은 주춤했다. 소사는 1회초 첫 타자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서동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택근도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박병호 또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2회초였다. 소사는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김하성을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으나, 박동원에게 한 가운데에 넣은 패스트볼이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되며 흐름을 넥센에 내줬다. 이후 소사는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소사는 3회초 서동욱을 1루 땅볼로 처리한 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병호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가뿐하게 세 번째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최경철의 솔로포로 LG가 1-3으로 넥센을 추격했고, 소사는 4회초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소사는 5회초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고종욱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박동원을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그리고 서동욱을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해 넥센 타선을 잠궜다. 6회초에는 넥센 클린업을 상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 갈수록 적은 투구수로 쉽게 상대 타자들을 잡아나갔다.
위기는 7회초에 다시 찾아왔다. 첫 타자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윤석민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1루 주자 김민성을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그러나 김하성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로 몰렸다. 김하성의 2루 도루로 1사 2, 3루가 됐으나 상대 주루플레이를 저지하며 위기서 탈출했다. 타자 박동원이 헛스윙한 사이 대주자 임병욱이 홈으로 달려드는 것을 3루서 잡았고, 이후 박동원을 삼진아웃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 LG는 소사 대신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렸고, 소사는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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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