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역투’ SK, KIA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1 21: 35

김광현(27)의 역투를 앞세운 SK가 KIA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회 터진 브라운의 기선 제압 투런포를 선발 김광현이 7⅔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로 지켜낸 끝에 3-1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SK는 14승1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IA(12승14패)는 2연패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1회부터 공방전이 벌어졌다. SK는 1회 2사 1루에서 최근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브라운이 스틴슨의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그러자 KIA는 필이 반격에 나섰다. 최정의 실책, 최용규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필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는 양팀 선발 스틴슨(KIA)과 김광현(SK)이 상대를 잘 이겨내며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스틴슨은 3회 2사 1,2루 위기를 잘 넘겼고 김광현은 2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나갔다. SK는 KIA의 실책을 등에 업고 주자가 나갔으나 스틴슨이 위기를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는 책임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0의 행진이 길어졌다.
그러나 SK는 기이어 7회 공격에서 귀중한 1점을 냈다. 선두 박계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성현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명기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터뜨리며 1사 1,3루. 그러나 박재상의 스퀴즈 시도가 불발됐고 3루 주자 박계현이 귀루하지 못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중견수, 2루수, 우익수 사이에 뜬 박재상의 애매한 타구를 KIA 야수들이 잡아내지 못하며 기사회생했고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달아났다.
KIA는 8회 2사 후 이성우가 2루타를 터뜨렸으나 대타 이홍구가 정우람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기회를 잃었다. SK는 9회 마무리 윤길현이 2사 만루의 위기를 스스로 잘 넘기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4월 1일 인천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재대결을 펼친 양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잘 던졌다. 하지만 김광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7⅔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단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윤길현은 시즌 7세이브째를 따내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스틴슨도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과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SK 타선에서는 이명기가 내야안타만 3개를 치며 활발하게 살아나갔고 중심타순에 위치한 최정과 브라운도 타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KIA 타선은 김광현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2안타를 치는 데 그쳤고 야수들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쉬웠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