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1위에 복귀했다.
30일까지 두산과 승차없이 2위를 지켰던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때린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2-4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대구 LG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두산은 지난해 9월 6일 목동 넥센전 이후 5연승을 질주 중인 장원준이 2회 투구 도중 팔꿈치 이상 증세를 보여 조기 강판된 게 패인이었다. 지난달 26일 잠실 KIA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삼성은 0-1로 뒤진 1회 우동균의 볼넷, 나바로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곧이어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2회 진갑용의 볼넷과 박해민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진갑용은 홈을 밟았다. 우동균의 볼넷에 이어 나바로의 3루수 앞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파고 들었다. 나바로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곧이어 최형우가 두산 두 번째 투수 남경호의 5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졌다. 시즌 9호째. 6-1.
여기서 만족할 삼성이 아니다. 3회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진갑용과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상대 폭투와 우동균의 2타점 2루타로 4점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 1사 후 최주환의 우중간 2루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으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7회 김재환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와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민병헌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4-9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9-4로 앞선 8회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우동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나바로가 두산 6번째 투수 이재우의 2구째를 받아쳐 125m 짜리 3점 아치로 연결시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4실점(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장원삼은 지난해 4월 16일 대구 경기 이후 두산전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나바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형우 또한 1회 투런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뽐냈다. 이밖에 구자욱, 진갑용, 박해민도 2안타씩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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