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자초' 롯데, 악몽의 6회 볼넷 6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1 22: 30

롯데가 또 역전패했다. 이번에는 볼넷이 문제였다.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화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5-7로 패했다. 4회초까지 5-1로 리드하며 4점차를 앞섰지만 4회말 2실점에 이어 6회말에만 대거 4실점해 승부가 뒤집혔다. 롯데로서는 불펜 난조 속에 찾아온 악몽의 6회가 아쉬웠다. 
롯데는 6회말 송승준이 선두 김회성에게 볼넷을 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나온 투수는 사이드암 홍성민. 그는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대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좌완 심규범을 투입했다. 심규범은 대타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고 한숨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초래한 만루 위기에서 강경학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경언에게 좌측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5-6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볼넷으로 쌓은 주자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심규업 대신 이인복을 투입했지만 그마저 김태균과 최진행에게 연속 볼넷과 함께 밀어내기로 추가 1실점했다. 두 타자 모두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결정구 부재로 인해 연속 볼넷으로 이어졌다. 5-7로 스코어가 벌어지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롯데는 6회에만 4명의 투수가 무려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안타는 김경언에게 맞은 2타점 적시타가 유일했지만 두 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실점했다. 스스로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올해 롯데의 시즌 7번째 역전패. 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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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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